<중기 서양 미술사 들여다 보기 >
서양 미술의 중기는 대략 르네상스 후반부터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 주의 까지를 아우르는 시기(16세기 -18세기 후반 )를 말하며 , 인간 중심적 사고와 과학의 발전, 절대 왕정과 종교개혁, 계몽주의의 흐름이 미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시기의 미술은 단순히 재현을 넘어서 감정의 표현과 이상적 세계관, 정치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도구로서도 발전했습니다. 이제부터 이 시대를 대표하는 3명의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카라바조 (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1571–1610)
대표작: <성 마태오의 소명> (The Calling of Saint Matthew, 1599–1600) 카라바조는 바로크 미술의 산구자입니다. 사실적 묘사와 강력한 명함 대비 기법으로 당대 미술계에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성 마태오의 소명>은 그리스도의 손짓을 통해 마태오를 부르는 장면을 묘사하며, 종교적 감동을 극대화하였습니다. 작품의 구도는 어둠 속에서 갑작스럽게 빛이 인물을 비추는 방식으로, 신의 개입과 인간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는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의 반종교개혁(Counter-Reformation)과 맞물리며, 신앙의 극적이고 직접적인 체험을 강조했던
시대정신을 반영했습니다.
2. 렘브란트 (Rembrandt van Rijn, 1606–1669) 대표작: <야경> (The Night Watch, 1642) 렘브란트는 17세기 네덜란드 황금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개인의 내면과 집단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습니다 . <야경>은 도시민 병사들의 초상을 그린 집단 초상화로, 전통적인 정적 구도에서 벗어나 역동성과 서사성을 부여한 작품이다. 이는 자유로운 공화국 체제 속에서 시민의식과 자치의식을 키워가던 네덜란드 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하며,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3. 프랑수아 부셰 (François Boucher, 1703–1770) 대표작: <오달리스크> (Odalisque, 1745) 로코코 시대의 대표 화가인 부셰는 프랑스 궁정 문화의 쾌락주의적 성향과 우아함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오달리스크>는 이국적인 하렘 여인을 묘사한 작품으로, 로코코 특유의 부드러운 색감, 곡선적인 구성, 그리고 여성 육체의 관능성이 특징이다. 이 시기의 미술은 계몽주의 시대의 도래 이전, 귀족 사회의 낭만과 향락, 이상화된 미적 감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은 프랑스 혁명을 전후로 ‘도덕적 타락’의 상징으로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 결론 서양 미술사 중기의 화가들은 단순한 기법적 발전을 넘어, 당대의 철학·정치·사회적 변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냈다는 평이 있습니다 .
카라바조는 종교개혁의 시대에서 신의 존재감을 강조했고, 렘브란트는 시민사회와 개인의 내면을 드러냈으며 부셰는 귀족 사회의 취향을 반영했습니다.
이처럼 미술은 시대를 기록하고 해석하는 하나의 언어로서, 그 안에 담긴 맥락을 읽어내는 것은 예술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열쇠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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