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이 책을 읽은 지가 언제였던가... 고전의 장점은 그 글의 깊이와 섬세함 인 것 같다. 각각의 장면과 내용이 피부에 스미는 느낌 세포 하나하나에 꽂히는 느낌이다. 좋은 책을 만난다는 건 정말 축복이다. 나에게 이 책은 내용이 감동적이었고 영화로 본 듯 지금 까지도 생생하다. 싱클레어와 데미안의 대화와 성장하는 이야기 안에서 나는 싱클레어의 성격유형을 공부해 보기로 하며 글을 쓴다.
우선 간단한 줄거리부터 알아보자 ~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가 어린 시절의 순수한 세계에서 출발하여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내면의 여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이야기의 시작에서 싱클레어는 ‘밝은 세계’(가정, 도덕, 종교)와 ‘어두운 세계’(거짓, 욕망, 본능) 사이에서 갈등한다. 어느 날, 그는 불량배 크로머에게 협박을 당하며 어두운 세계를 처음 경험하게 되고, 이를 통해 삶의 이면을 알게 된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막스 데미안이다. 그는 또래이지만 지혜롭고 직관적인 인물로, 싱클레어에게 기존 도덕의 틀을 넘어 스스로 사고하고 책임지는 삶을 가르친다. 데미안은 아벨과 가인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며, 기존 종교와 사회 질서를 비판한다. 이 만남을 시작으로 싱클레어는 점점 자기 내면의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길로 나아간다.
시간이 지나며 싱클레어는 학교와 사회에서 방황하고 고독을 경험한다. 그는 술과 방탕에 빠지기도 하지만, 베아트리체라는 여인을 통해 다시 자기 존재에 대한 갈망을 느낀다. 이후 그는 예술과 영적 탐구에 몰두하고, ‘프로이스트’라는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에 깊이를 더한다.
결국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재회하며, '신 아브락사스’'라는 개념을 접하게 된다. 아브락사스는 선과 악, 빛과 어둠을 모두 포용하는 상징적 존재로, 싱클레어는 이 개념을 통해 세상의 이분법을 넘어서고 전체적 인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전쟁 속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데미안의 환영을 보며, 완전한 자각과 깨달음에 도달한다. 이로써 그는 더 이상 남의 가르침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을 수 있는 독립된 인간으로 완성된다.
ISFP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 인물에 해당한다.
- I (내향): 혼자 있는 걸 선호, 깊이 있는 내면 세계
- S (감각):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경험 중시
- F (감정): 감정을 중시하고 타인의 감정을 고려
- P (인식): 융통성 있고 즉흥적인 스타일
*싱클레어의 성격 유형이 ISFP임을 책 속에서 유추해 보자.
1. I – 내향형 (Introverted)
→ 조용히 자신의 내면세계를 탐구하고, 사람들과의 교류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중요시함
📖 근거:
- “나는 고요한 방 안에 앉아, 나만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했다. 세상은 너무나 소란스러웠다.”
- 싱클레어는 어릴 때부터 자기 안의 갈등과 불안, 도덕적 딜레마를 묵상하며 성장합니다. 데미안과의 대화도 대부분 정신적 교감 중심이며, 다른 친구들과는 쉽게 친해지지 않는다.
- 행동보다 사유 중심, 감정과 직관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려는 내향적 성향이 뚜렷하다.
2. S – 감각형 (Sensing)
→ 실제 경험과 감각을 중시하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함
📖 근거:
- 싱클레어는 베아트리체라는 여인을 처음 보았을 때, 그녀의 얼굴, 미소, 분위기 같은 감각적 요소에 매료된다.
- “그녀를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고, 내 손끝에서 그녀의 존재가 살아나는 듯했다.”
- 그는 철학적 개념보다 예술적 표현이나 감정에서 오는 통찰에 더 크게 반응하며, 이는 감각형(S)의 특징이다.
3. F – 감정형 (Feeling)
→ 논리보다 감정과 가치관에 따라 판단하고, 타인에 대한 공감과 내적 도덕을 중시함
📖 근거:
- “나는 옳고 그름을 누구에게 듣기보다는,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판단하고 싶었다.”
- 싱클레어는 외부의 기준(종교, 학교, 권위자)의 명령에 순응하지 않고, 내면의 감정과 도덕적 직관을 통해 행동한다.
- 데미안이 말한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에 감정적으로 깊이 공감하며, 기존 가치 체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도 F형의 특징이다.
4. P – 인식형 (Perceiving)
→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방식, 삶의 방향에 대해 융통성 있게 접근함
📖 근거:
- “나는 어딘가로 가고 있었지만, 어디로 가는지는 알지 못했다. 그러나 두렵지 않았다.”
- 싱클레어는 삶의 여정에 대해 명확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그때그때 자신의 느낌과 흐름을 따라간다.
- 진로, 신념, 인간관계에서도 고정된 틀보다 개방적이고 탐색적인 태도를 취하는데, 이는 전형적인 인식형(P)의 성향이다.
싱클레어는 전형적인 ISFP
I (내향) | 내면 탐색, 혼자 있는 시간 선호 | 명상, 고독, 영혼의 성숙에 집중 |
S (감각) | 현실적 아름다움에 몰입 | 예술, 사랑, 감각적 묘사 |
F (감정) | 도덕적·정서적 직관 중시 | 인간관계에서의 정서 반응 |
P (인식) | 계획보다는 흐름에 따름 | 우연과 운명을 받아들이는 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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