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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달라도 괜찮아 MBTI 이야기

지독한 예술혼의 고갱은 납득이 되는 ISTP

실제 고갱의 삶을  모티브로 한 지독할 정도의 예술에 집착한 주인공 스트릭랜드의 이야기  < 달과 6펜스>라는 소설을 읽고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이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되는 일도  없었을 것 같다. 평범한 삶으로부터 시작되지만 납득이 어려울 만큼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가장 납득이 힘들었던 주인공 에찰스 스트릭랜드(Charles Strickland)의 예술적 열정과 인간적 냉혹함을 통해 그의 MBTI를  추측해 보고자 한다.

 

 

짧은  줄거리를 소개하고 그의 성격 유형을 들여다보자. 

 

<줄거리>

저자는 찰스 스트릭랜드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단조롭고 조용한 증권 중개인이라는 사실 외에 별다른 인상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어느 날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났다. 아내, 아이들, 안락한 삶까지—그는 한마디 설명도 없이 파리로 갔다. 사람들이 그를 비난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었고, 세상이 기대하는 규범에 관심이 없었다. 그는 무엇보다도 진실을 추구했다—그의 내면에만 존재하는 예술적 진실.

파리의 작은 다락방에서 그는 굶주리며 그림을 그렸다. 말수는 적었고, 감정을 드러내는 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림 앞에서는 열정적이었다. 어떤 기술도 거부했고, 기존 양식에는 흥미가 없었다. 그의 작품은 난해했지만 독창적이었고, 보는 이를 불편하게 만들 정도로 진실했다. 논리보다는 직관, 전통보다는 가능성, 이것이 그의 방식이었다.

그는 인간관계에서 서툴렀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설명하는 데 인색했다. 사람들은 그를 오만하다 했지만, 그는 단지 내면의 사유에 몰두해 있었을 뿐이다. 그는 세계를 분석하고 재구성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다른 이들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의 냉철한 사고는 예술이라는 절대적 목표 앞에서 더욱 빛났다.

찰스 스트릭랜드는 사랑받고자 하지 않았다. 이해받으려 하지도 않았다. 그는 세상으로부터 도망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논리와 창조의 세계로 깊이 들어간 것이다. 그는 늘 고독했지만, 자유로웠다. 그의 삶은 비논리적으로 보였지만, 그에게는 철저히 논리적인 여정이었다.

 

그는  왜 ISTP인가? 
1. I – 내향형
스트릭랜드는 타인과 감정을 공유하지 않고, 깊은 관계조차 거부한다.
그가 말없이 그림에 몰두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내향형이다 

2. S – 감각형 (vs N)
스트릭랜드는 이상이나 철학보다는 시각적 자극, 형태, 색감, 물질적 회화 자체에 몰두한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추상적 이론보다는 실제 경험과 감각에 몰두하는 모습이 강하다.
단, 예술적 추구를 이상으로 보면 **N (직관형)**도 가능성이 있지만 그의 표현 방식은 철저히 감각적이고 비이론적이므로 S가 우세.

3. T – 사고형
그는 가족이나 사회적 기대, 감정적 유대보다 개인적인 원칙과 예술에 대한 절대적 신념을 우선한다.
인간관계를 배려하거나 조화시키려는 의지가 거의 없고, 감정을 억누르는 경향이 강하다.

4. P – 인식형
극도로 자유로운 성향을 가지며, 규칙이나 계획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어디에서 살든, 어떻게 먹고살든 신경 쓰지 않고, 순간순간의 흐름에 따라 움직인다.
‘완성된 그림’을 위한 계획보다는 그리는 과정 자체에 몰입한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책 속의 사건을 통해  더욱 견고히 검증을 해보자 

 


사건 1: 가족을 버리고 갑작스레 파리로 떠난 사건

사건 내용

스트릭랜드는 중년의 런던 증권 중개인으로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느 날, 아무런 전조 없이 예술에 대한 열정을 쫓기 위해 가족을 버리고 파리로 떠나는데, 아내와 두 자녀를 두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홀연히 사라진 것이다.

성격 분석

  • 자기 중심성 (이기주의): 가족의 삶과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 충동에 따라 삶의 방향을 바꾼 것은 극단적인 자기 중심성의 표현다.
  • 비사회적 성향: 일반 사회의 도덕이나 가치 기준을 따르지 않으며, 오히려 그 틀을 혐오하는 듯한 모습이다.
  • 예술에 대한 절대적 헌신: 예술을 위해 인간관계, 도덕, 경제적 안정 모두를 포기할 수 있다는 태도는 스트릭랜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이다.

사건 2: 디리크 스토르브를 파멸시킨 사건

사건 내용

파리에서 만난 화가 디리크 스토리브(DIRK STROVE)는 스트릭랜드의 재능에 감명받아 그를 도와주고 보호하나 스트릭랜드는 디리크의 아내 블란슈(Blanche)를 유혹해 함께 살게 되고, 그녀를 결국 파멸로 이끈다. 블란슈는 스트릭랜드에게 버림받은 뒤 자살한다.

성격 분석

  • 감정 결여 및 공감능력 부족: 디리크의 호의와 인간적 배려를 아무렇지 않게 배신하며, 블란슈의 감정과 삶에 대한 책임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 사람을 수단으로 대함: 스트릭랜드는 타인을 ‘도구’나 ‘소재’로 여기는 태도를 일관되게 보인다.
  • 무정함과 냉담함: 블란슈의 죽음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도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의 예술적 자유를 위협하는 요소로 여긴 듯한 냉정한 태도를 보인다.

사건 3: 타히티에서 걸린 나병(한센병)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그린 사건

사건 내용

타히티에서 원주민 여성 아타(Ata)와 함께 살며, 스트릭랜드는 점점 건강이 악화되고 나병에 걸리게 되지만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에도 그는 그림에 몰입하며, 결국 눈이 멀고 온몸이 망가진 상태에서도 마지막 걸작을 남긴다.

 

 

 

 

종합 분석

성격 요소설명대표 사건
자기중심적 타인의 감정이나 희생을 고려하지 않음 가족을 버림, 디리크 배신
비도덕적·비정통적 기존 사회 규범을 거부하고 자신의 규칙대로 삶 블란슈 파멸, 고립된 삶
예술적 집착 신체와 생명을 초월한 몰입 나병에도 창작 지속
감정 둔감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함 블란슈 자살 이후 반응 없음




이 유형은 현실적이면서도 독립적이고, 감정보다는 원칙과 감각적 경험에 집중하는 성향을 갖고 있으며, 바로 이런 특성이 '달과 6펜스'의 스트릭랜드와 놀랍도록 일치한다. 한 분야에서 이토록 본인의 업적을 남길 수 있는 힘과 열정엔 박수를 보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