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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책 이야기

길버트는 왜 빨강 머리 앤을 좋아 했을까 ?

어릴 적부터 '지브리 스타일' tv시리즈로  그다음엔 '책'으로  또, 그다음엔' 넷플릭스' 시리즈로  적어도 10번을 돌려 봤을 빨강머리 앤.

왜 그리 앤에게 열광했었는지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 나이가 들아가며  멈추지 않고 꾸준히 나를 찾아가는 나에게  앤만큼 나를 응원해 주는 친구가 또 있었을까?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고  아는 게 없다고... 스스로가 작게만 느껴질 때  빨강 머리 앤을 다시 들여다보자. 또한 실제 소설과  드라마의  배경 되었던 프린스에드워드 섬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해 보겠다.

 

 

 

『빨간 머리 앤』: 1. 시대적 배경 :『빨간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은 캐나다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L.M. Montgomery)가 1908년에 발표한 소설로,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의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을 배경으로 한다. 이 시기는 빅토리아 시대의 가치관이 여전히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도 농촌 지역에서는 전통적이고 공동체 중심의 생활 방식이 유지되고 있었다.

특히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제한되던 시기였지만, 교육을 통한 자아실현의 가능성도 점차 열리기 시작하던 과도기였다.

 

2. 앤 셜리와 길버트 블라이스의 이야기: 앤 셜리는 고아로 태어나 여러 집을 전전하다가 우연히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애번리(Avonlea)에 사는 남매, 매튜와 마릴라 커스버트에게 입양된다. 원래는 남자아이를 원했던 커스버트 남매는 실수로 앤을 데려오게 되었지만, 그녀의 상상력과 활기찬 성격에 매료되어 결국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앤은 유쾌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로, 애번리의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성장한다. 길버트 블라이스는 앤의 동급생으로 처음 만났을 때 그녀의 붉은 머리를 놀려 앤의 분노를 사게 된다.

앤은 길버트를 무시하며 경쟁심을 불태우고, 학업 면에서 그의 라이벌이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둘 사이에는 점차 존중과 우정이 싹트고, 결국에는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며 사랑으로 발전한다. 그들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성장과 용서, 성숙한 인간관계의 모범을 보여준다. 저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빨간 머리 앤』을 통해 독자들에게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달한다. 가장 중심적인 주제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길버트는 있는 그대로의 앤을, 앤은 있는 그대로의 길버트를  사랑하게 되었으리라.

 

 

앤은 처음에는 자신의 외모와 출신에 열등감을 느끼지만, 점차 자신만의 상상력과 개성, 능력을 인정받으며 자존감을 회복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개성의 소중함과,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답게 사는 삶의 가치를 강조한다. 또한 교육과 독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인간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도 작품 전반에서 드러난다. 앤은 공부를 통해 미래를 개척하며, 자연 속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공감과 배려를 실천한다. 몽고메리는 특히 여성도 지성과 감성을 갖춘 독립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담아냈으며, 당시 여성들에게는 진취적인 메시지로 다가갔다.

 

<프린스 에드워드섬 >
 

 

프린스 에드워드 섬 :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 줄여서 PEI)은 캐나다 동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가장 작은 주로, 푸른 초원과 붉은 흙,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빨간 머리 앤』의 무대인 애번리는 실제로는 PEI에 있는 캐번디시(Cavendish) 마을을 모델로 한 것이다. 이곳은 몽고메리의 고향이기도 하며, 그녀가 작품에 묘사한 풍경과 자연은 실제로 그녀의 삶과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늘날 캐번디시는 세계 각국의 『빨간 머리 앤』 팬들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그린 게이블스 농장(Green Gables Heritage Place)과 몽고메리의 생가, 연못과 숲 등 작품 속 장면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PEI는 캐나다에서도 가장 농업과 어업이 발달한 지역 중 하나이며,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 덕분에 문학적 영감을 얻기에 이상적인 장소로 여겨진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아름다운 자연은 이들의 성장 배경이자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서 작품의 생명력을 더한다.

   *2028년  봄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서 나의 영웅 앤을 느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