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고 있는 고전 중의 고전 제인에어 이번에 800페이지에 달하는 시공주니어 완역판 제인에어를 3개월 동안이나 읽게 되었다. 한 번에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기에 더 속도가 나지 않았다. 쉼표를 주고 내용을 곱씹고 제인의 마음이 되어 보고 로체스터의 마음이 되어보다가 다시 궁금해서 책을 잡고 읽다가 울다가를 반복한 모양이다.
우선 간단하게 줄거리를 소개하려 한다
고아로 외롭게 자란 제인에어는 친척집에 맡겨져 사촌들의 괴롭힘을 받고 이모의 미움을 받으며 자란다. 이모집에는 따뜻한 보살핌을 제외하면 넉넉한 형편이었다. 겨우 겨우 버티던 제인은 근처 혹독한 규율의 기숙사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또한 아이들은 할 수 없을 법한 참을성, 통제력을 강요받으며 18세까지 견뎌내며 문학과 미술 역사 종교 등을 공부한다.
남다른 자립성이 있었던 제인은 졸업이 다가올수록 스스로 일자리를 찾으려 많은 노력을 했고 드디어 손필드 저택의 로체스터의 딸 아델의 가정교사로 일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독특한 주인 로체스터와 사랑에 빠져 그의 구애로 신분을 초월한 결혼이 성사될 뻔 하지만 제인은 손필드 저택 안의 알 수 없는 음울한 분위기의 사건에 휘말려 버린다. 그것은 로체스터의 광인 전처가 있음을 결혼 당일 충격적 상황에 맞닥뜨려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로체스터가 그 부분을 제인에게 밝히지 않고 서둘러 결혼을 해치우려는 상황을 자초하게 되는데...
그녀는 로체스터를 몰래 떠나려는 결정을 내린다. 제인은 로체스터를 사랑하지만, 그의 아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자신의 감정과 욕망을 억누르고 도덕적 결단을 내린다. 이는 물질적 안락함보다 도덕적 정직함을 우선시한 선택이었다. 그 후 빈털터리로 고생을 하지만 역경을 이겨내며 자신을 갈고닦는데 전념한다. 제인에어는 손필드를 떠나 다른 곳에서 잘 지내보지만 결국은 사랑하는 제인의 주인 로체스터를 찾아간다.
제인은 로체스터의 전부인이 사망한 것을 알고 난 후 그 사이 화재로 장님이 된 로체스터와 결혼을 하고 아델을 기숙사에서 데리고 와 함께 살며 아이도 낳고 서로에게 완벽한 영혼이 되어 생을 살아간다.
시대적 배경이 여성의 인권이나 자유는 인정되지 않았던 시기의 이야기 그렇지만 제인은 여린 듯 약한 듯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이 뚜렷하고 남자들에게도 자신의 뜻을 표현하는 여성으로 묘사된다. 책을 읽는 내내 제인의 외모에 대한 자신의 저평가가 계속되는데.. 내심은 불편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인물의 출중함이란 표면적으로도 적나라하게 각각에게 큰 이익으로 작용한다. 외모가 출중하지 않은 제인으로 묘사되지만 제인은 낙담하지 않는다. 또한 교육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가난한 아이를 가르치고 부당한 요구에 자신의 생각을 굽히거나 이익을 탐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준다.
제인에어의 저자인
샬롯 브론테는 제인의 입을 통해 "나는 내 감정을 억누르지 않겠다. 나는 인간이다. 나에게도 고귀한 영혼도 있다"라고 외치게 하며, 당시 여성들에게 금기시되던 감정과 자아의 표현을 허용했다. 제인의 목소리는 여성의 내면을 정당하게 드러낸 문학적 선언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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